신동원 회장 "대체육 등 신사업 투자로 NEW 농심 만들 것"
사전 예약제 포리스트 키친, 글로벌 인증 획득 계획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농심이 비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오프라인 기지로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기존 식품업계 경쟁사들이 간편식부터 시작했다면, 농심은 미슐랭급 코스 요리로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가격대가 다소 비싼 만큼 소비자에게 얼마나 호평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포리스트 키친 내부 전경/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2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간담회를 열고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공개했다. 정식 오픈은 오는 27일이다. 

포리스트 키친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운영한다. 메뉴 가격은 점심 5만5000원, 저녁 7만7000원이다.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기존 대다수 비건 레스토랑이 햄버거, 파스타 등을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것과 차별화된다. 비건 푸드에 대한 색다른 경험과 인식개선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뉴욕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김태형 총괄 셰프가 포리스트 키친의 주방을 진두지휘한다. 김 총괄셰프는 미국 뉴욕의 전문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했다. 글로벌 수준의 레스토랑에서 체득한 메뉴개발 노하우와 그간 비건 푸드에 대한 연구성과를 접목해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농심은 또 자체 대체육 핵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신메뉴 개발에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 디너 코스 모음 연출사진/사진=농심 제공


포리스트 키친은 유럽 프랑스의 ‘이브비건’과 같은 글로벌인증도 받을 예정이다. 이브비건 인증은 매장 오픈 후 매장을 실사하고 제대로 된 비건 식재료를 사용했는지 등 모든 과정을 확인한 후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 획득까지는 1~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농심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신동원 농심 회장은 주력인 라면 외에도 대체육 등 신사업에 투자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뉴(New) 농심’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리스트 키친은 농심 대체육 사업의 포석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총괄셰프는 “계절의 변화에 발맞춰 메뉴를 바꿔가며 소비자들이 비건 요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라며 “각각의 요리가 만들어내는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들으며 음식을 즐긴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농심 외식사업팀 상무는 “새로운 비건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비건 외식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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