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정부 비축 명태 최대 500t(톤)을 시중에 방출한다고 밝혔다.

명태 방출은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이뤄지며, 소비자들은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해수부는 시장 수요를 고려해 동태탕 등에 쓰이는 중간 크기의 명태를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방출 기간 현장 수요와 가격 변동 상황을 고려해 물량을 조정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상승하던 명태 도매가격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비수기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자 가격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고가로 확보된 물량이 현재 풀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지만, 해수부는 이번 방출로 소비자 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3∼4월 국내에 도입된 명태 원물은 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많은 상황이며, 재고량은 지난 5개년 평균 소비량을 고려할 때, 올해 11월 중순까지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을 민관 합동으로 가격을 모니터링, 향후 대응 방안도 모색 중이다.

구도형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명태 방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