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급수대책 추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최근 무강우가 지속됨에 따라 저수지, 양수장, 지하수 관정 등 수리시설이 미비한 천수답(天水畓), 천수전(天水田) 및 도서지역 등에서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선제적 급수대책을 추진한다.

   
▲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26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92㎜로 평년 강수량 186㎜의 49%로 전국적으로 기상 가뭄이 있으며, 25∼26일 내린 비로 일부 지역은 농작물 생육에 다소 도움은 됐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오랜 기간 무강우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기준 전국 저수율은 65.2%로 평년 저수율 68.3%의 96% 수준으로 벼의 경우 전반적으로 모내기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노지 밭작물의 경우 무강우가 지속될 경우 생육 저하, 생산량 감소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무강우가 지속될 경우 수리시설이 없는 천수답(畓)·전(田) 등에 급수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을 고려해 노지 밭작물 재배지역 등 물 부족 우려지역을 점검해 선제적으로 급수대책을 추진토록 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 예산(이하 가뭄대책비) 25억원을 지원했다.

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8개 도에 각 3억 원, 인천에 1억 원을 지원해 지자체가 관정 개발, 하천바닥 굴착, 급수차 운영, 물빽 설치, 양수기·호스 대여 등 급수대책을 추진토록 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에 가뭄 상황 점검 강화, 용수 절약 홍보, 급수대책을 위한 사전 준비 등 선제적 조치를 추진토록 요청했다.

이재천 농업기반과장은 “무강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작물 가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농업인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