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핵 제재 해제와 관련해 “창조적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는 AP통신 등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잠재적인 난제를 어떻게 뚫고 나갈지에 대해 교섭 당사자들을 앞서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존 케리 국무장관과 다른 당사자들의 창조적인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합의를 어겼을 때 제재는 즉각 복구될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종 핵 합의에 대한 의회 검토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줄이고 제재 해제 기준을 완화한 상원의 이란 핵 합의 승인법에 대해 “합리적인 타협”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에도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모든 제재가 즉각 해제되지 않는다면 최종 협상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유로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6월 말 최종 협상에서 모든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타협을 이루지 못하면 제한 없이 핵연료 농축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과 유엔 5개 상임이사국, 독일 등 6개국의 핵 협상은 오는 22일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이달 초 나온 잠정 합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6월 말까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