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임진강 전투에서 일본의 계략에 빠진 조선군은 결국 패배하고 선조(김태우)는 또다시 피난길에 오른다. 이순신(김석훈)은 옥포해전에서 첫 승리를 거둔다. 곽재우는 의령에서 임란 발생 후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킨다.

18일 방송되는 KBS 1TV 주말 사극 ‘징비록(극본 정형수ㆍ정지연ㆍ연출 김상휘 김영주)’에서는 전란에 처한 선조의 우유부단함과 류성룡(김상중)의 또 다른 갈등 장면이 방송된다.

임진왜란의 책임을 지고 파직된 이산해(이재용)는 선조에게 류성룡만은 꼭 옆에 두라고 간곡한 청을 올렸지만 결국 류성룡마저 파직된다.

   
▲ '징비록' 이순신 옥포해전 승리./KBS 징비록 캡처
선조는 파직 후에도 자신에게 주청을 하는 류성룡에게 “파직됐으면 반성하면서 조용히 보내라”고 경고를 한다.

“임진강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는 명을 내린 선조는 대신들과 함께 도원수 김명원에게 공격할 것을 명령하고 김명원은 현재의 병력으로는 수비가 최선이라며 버틴다. 이에 젊은 장수 한명인을 보내 결국 지휘권을 둘로 쪼개 버린다.

한응인이 임진강에 도착하자 적극적인 돌격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고, 연장자이자 도원수인 김명원은 냉가슴만 앓고 있었다.

가토는 조선군을 유인하기 위해 강가의 여막을 불사르고 장막과 군기를 거두어 수레에 싣고 후퇴를 시작한다. 결국 한응인의 독촉에 못 이긴 조선군은 일본군의 유인책에 빠져 추격에 나서다 매복한 일본군에게 당하고 결국 임진강 방어선마저 무너지고 만다.

파직을 당한 류성룡은 여전히 나라 걱정만을 하고 마침내 이순신은 옥포에 정박해 있는 적선을 발견한다.

임진왜란 당시 부산진과 동래성을 점령한 왜적이 계속 북상하자, 이에 당황해 남해현 앞바다에 피신해 있던 경상우수사 원균은 전라좌수사 이순신에게 구원을 요청하고 이순신은 원균과 합동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한달여만인 5월 7일 이순신과 원균은 옥포 근해 도도(藤堂高虎)가 지휘하던 왜선 30여 척을 기습한다. 이순신은 옥포해전에서 왜선 26척을 격파하고 왜적에게 포로로 잡힌 3명을 구출하면서 임진왜란 중 해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조선수군은 달아나는 왜적을 추격해 영등포(永登浦:거제시 장목면)를 거쳐 합포(合浦:마산시 합포구)에서 5척, 다음 날 적진포(赤珍浦:통영시 광도면)에서 11척을 불태우고 무찌르는 전공을 세운다.

한편 풍신수길(김규철)은 군량을 싣고 조선으로 간 보급선단이 옥포 등지에서 몰살을 당하고 군량도 수장됐다는 소식에 크게 놀라며 "아직도 조선에 그만한 장수가 남아 있었단 말이냐? 그 장수가 누구냐?"고 묻는다.

육지에서는 홍의장군 곽재우가 임란 후 가장 먼저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킨다.

한편 선조는 대신들 앞에서 "평양성을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고 이 곳에 뼈를 묻겠다"고 선언했지만 임진강 전투의 패배로 또다시 피난 보따리를 싼다.

징비록은 이날 방송 종료 후 곽재우 장군과 관련된 충익사, 정암루, 현고수, 생가 등을 엔딩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한다.

KBS1 ‘징비록’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