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부터 여야 추경 관련 막판 협상 진행 중이지만 이견 여전
류성걸 "증액, 정부 동의 필요" vs 맹성규 "여당 전향 자세 기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두고 27일 여야가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쟁점은 손실보상 소급적용,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지원 등 7가지다. 

이날 오전 12시부터 양당 원내대표와(권성동 박홍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여야 간사(류성걸 맹성규)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약 2시간 20분간 회동을 갖고 추경안 처리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협상 과정에서 정부안 36조 4000억원(총규모 59조 4000억원)보다 소폭 증액된 안을 제시했고 민주당은 이보다 19조 9000억원 많은 56조 3000억원의 추경안을 요구하고 있다.

   
▲ 5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많은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예결위 여당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논의한 부분은 증액 관련 사항이라 정부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여야 원내대표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렇게 셋이서 만날 것"이라며 "거기에서 최종 합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본회의와 관련해서는 "저희는(국민의힘) 오늘 밤 늦게까지라도 빨리 정리되는 대로 본회의를 해서 제2차 추경안 처리를 희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몇 가지 사안에서 이견이 있다"며 "정부 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빨리 검토한다고 했으니 검토된 의견을 받아보고 다시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낮 12시쯤 만나서 최종적으로 협상을 하기로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끝내 합의를 거부하면 국회의장께 직권상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첫 추경안은 56조 4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라며 "정부는 가용 재원을 모두 끌어모았는데 민주당은 지출 구조조정도 안 된다, 국가부채 상황도 안 된다(면서) 사실상 20조원에 가까운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이 주장에 따르려면 또다시 10조원의 빚을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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