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조사들 가정 로봇 시장 정조준…2027년 27.5조 시장 성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로봇이 가정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가전 제조사들은 가정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미래 시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제조사들은 가정에서 일상을 돕은 로봇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전 제조사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가정 로봇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가정 로봇 시장은 지난해 68억1000만달러(약 8조5500억원)에서 2027년에 219억4000만달러(약 27조55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 LG전자의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 /사진=LG전자 제공

상업용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온 LG전자는 가정용 제품으로 선택지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전원주택이 늘어나고 단독주택 등 주거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잔디 관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주목하고, 국내 잔디와 정원 환경에 최적화한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정원의 나무나 돌 등 장애물을 감지해 속도를 늦춰 제품 손상을 방지하고 방향을 전환하는 보호기능이 적용됐다. 우천 시 잔디깎이 작업을 계속하면 땅이 패이거나 잔디가 상할 수 있어 레인센서가 빗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충전대로 복귀한다.

고객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잔디깎이를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설정하면 잔디깎이 로봇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또 제품의 고장 원인과 해결법을 확인하는 스마트진단과 작업중인 로봇의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 다이슨이 개발 중인 가사 로봇 시제품 /사진=다이슨 제공

영국 다이슨은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국제로봇학술대회 ‘ICRA 2022’에서 가정용 로봇의 미래를 일부를 선보였다.

다이슨은 직접 디자인한 로봇 손이 다양한 물체를 집는 장면을 보여주며 로봇청소기 제품을 넘어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이슨은 로봇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250명의 로보틱스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고, 향후 5년간 약 700명 이상의 로보틱스 분야 전문가를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또 다이슨은 훌라빙턴 캠퍼스 내 영국 최대 규모의 최첨단 로보틱스 센터를 설립해 10년 내로 로보틱스 기술을 전 세계 가정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삼성전자 모델이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오른쪽)'와 'AI 아바타',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 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지난달 1일 'DX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유망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발굴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 2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 봇 핸디'를 전시해 사용자의 영상 회의를 준비하고, 저녁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을 돕는 모습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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