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태국에서 희귀 뇌종양을 앓다가 결국 사망한 2세 여아의 가족들이 아기 시신을 냉동 보존키로 결정해 화제로 올랐다.
사망한 소녀의 이름은 마테린으로 지난해 4월 갑자기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방콕의 한 병원에서 검사 결과 마테린의 뇌에서 11㎝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상의모세포종’(ependymoblastoma)으로 진단했다. 어린 아이에게서는 매우 드물게 발병하는 질병이다. 이후 마테린은 6개월이 넘도록 10여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 등을 받았지만 상태를 호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마테린의 가족들은 지난 1월8일 상의 끝에 아이의 생명유지 장치의 전원버튼을 껐다.
당시 마테린의 왼쪽 뇌는 80% 이상이 기능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오른쪽 신체 대부분이 마비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남은 오른쪽 뇌에 희망을 걸었고 마테린의 시신을 ‘극저온 보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테린의 시신은 곧 미국 애리조나의 알코르(Alcor) 생명재단으로 옮겨졌다. 알코르 생명연장재단은 1972년부터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를 해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이다.
마테린의 부모는 지금보다 의학 기술이 더욱 발전한 미래에는 딸의 병이 고쳐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회사는 뇌를 분리한 시신만을 냉동 보존하지만 이번에는 뇌를 분리하지 않은 그대로 냉동 보존키로 결정했다.
마테린의 시신은 현재 영하 196℃의 차가운 냉동장치에 안치된 상태이다. 미래의 부활을 위한 비용은 한달에 기본 770달러(약 84만원)에 뇌를 분리하지 않을 경우 추가되는 한달 8만 달러(약 8650만원)를 합친 금액이다.
해외 언론은 이번 사례를 “세계 최연소 냉동 보존 인간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해외 언론은 마테린의 부모가 “비록 우리는 떨어져 있지만 딸이 아직 살아있다고 여긴다. 마테린을 냉동 보존함으로서 우리 가족은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