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득점 머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가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레반도프스키의 의지가 명확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이며,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폴란드 대표팀에 소집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웨일스전을 준비하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31일(한국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내 커리어는 끝났다. 더 이상 이 클럽에서 뛸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을 직접 언급했다. 

   
▲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2013년까지 계약기간이 아직 1년 남은 것을 의식한 듯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은 할 수 있다는(계약이 남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지키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적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계약 기간이 남아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때 자신을 놓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도르트문트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8시즌을 보냈다. 374경기에서 무려 344골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골잡이로 군림했다. 2021~2022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골을 넣었고, 2020-2021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만 41골을 터뜨려 게르트 뮐러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골(40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10연패에 성공했는데, 그 가운데 최근 8번은 레반도프스키가 앞장서 이끌었다. 2019-2020시즌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를 때도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레반도프스키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겠다고 밝힌 만큼 그의 다음 행선지가 관심을 모으지 않을 수 없다. 바르셀로나 이적이 가장 유력하다. '빌트' 등 독일 매체들은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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