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제외됐다. 후보에 오른 6명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득점왕' 손흥민을 후보에서 뺀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PFA는 2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했다.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버질 반 다이크(이상 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 PFA 올해의 선수 후보 6명. /사진=PFA 공식 SNS 캡처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며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고, 토트넘을 4위에 올려놓은 실제 주역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후보 선정 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의 리그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니 패스. 리버풀 3인방 살라, 마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더블(FA컵, 카라바오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공수에서 이끌었으니 고개를 끄덕여줄 수 있다.

하지만 케인과 호날두를 후보에 넣고 손흥민을 제외한 것은 수긍하기 힘들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케인 역시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에서 케인(17골 9도움)은 손흥민(23골 7도움)보다 많이 떨어졌다. 극적으로 '빅4'에 오른 토트넘에서 후보 한 명을 뽑자면 케인보다는 손흥민이어야 했다.

호날두가 후보에 포함된 것도 쓴웃음을 짓게 한다. 호날두는 득점 3위(18골)에 오르긴 했지만 도움은 3개밖에 못 올렸고, 소속팀 맨유는 리그 6위에 그쳤다. 개인 성적이나 팀 성적 모두 손흥민 대신 호날두를 후보에 올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PFA의 이같은 올해의 선수 후보 선정을 두고 현지 언론들도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손흥민을 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는 것은 팬들은 물론 언론들도 마찬가지. 이번 후보 발표 후 PFA의 SNS에는 팬들의 항의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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