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경제단체장 간담회…재계, 규제완화·이재용 등 사면 건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환영한다"며, 법인세와 상속세제 개편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 "기업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 정부 들어 첫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는 민간과 기업이 성장과 투자,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차에서 내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데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법인세와 가업 상속·기업 승계 관련 세제 개편 등을 통해 기업 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물론,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등 건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 향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각 부문에서의 경쟁적인 가격 및 임금 인상은 오히려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5%대 소비자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가 물가 안정"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을 적정한 수준에서 분담하는 자율·상생·협력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의 난제를 풀어가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규제 완화, 이재용(삼성) 부회장·신동빈(롯데) 회장 등, 기업인 사면을 포함한 재계의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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