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과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가 만났다. 한국과 브라질 축구의 간판스타인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뿐만 아니라 라커롬에서 따로 만나 유니폼을 교환했다. 동갑내기 월드클래스끼리 새로 쌓은 우정이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과 브라질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렸다.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비롯한 세계적 스타들을 내세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5-1 대승을 거뒀다. 한국 역시 손흥민 등 정예 멤버로 맞섰지만 기량 차를 절감하며 황의조(보르도)의 골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네이마르는 역시 최강 브라질에서도 에이스다웠다.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은 외에도 좁은 지역에서 수비 한두 명은 가볍게 제치는 현란한 개인기, 순발력에 의한 탈압박 능력,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동료를 활용할 줄 아는 영리한 플레이 등등 보여줄 것을 대부분 보여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네이마르의 실력에 감탄하고 열광했다.

손흥민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했다. 다만, 한국이 워낙 밀리는 경기를 하다 보니 볼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작심하고 때린 슛은 수비와 골키퍼에게 걸렸고, 수비까지 가담하느라 체력 소모가 많았다.

   
▲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경기 후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그라운드에서 진한 포옹을 나눴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

네이마르와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따로 만났고, 서로 유니폼 교환도 했다. 네이마르가 개인 SNS에 이 유니폼 교환 사진을 올리자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화답했다. '월클'끼리 축구로 쌓은 우정을 나누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브라질축구협회도 공식 계정에 이 사진을 게시하며 "두 스타는 서로를 존경하고 찬탄을 보낸다"며 네이마르와 손흥민의 만남을 주목했다.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라커룸에서 만나게 된 것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뛰는 브라질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러 브라질 라키룸을 찾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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