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박진섭 감독(45)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부산 구단은 3일 "팀을 이끌 제25대 사령탑으로 박진섭 감독을 선임했다"며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라고 밝혔다.

부산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최하위(2승 4무 11패)로 떨어져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근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후임 감독 선임에 나섰다.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전북 현대 모터스 B팀 감독 겸 A팀 전술 코치를 맡고 있는 박진섭 감독을 적임자로 보고 지휘봉을 맡겼다.

   
▲ 사진=부산 아이파크 SNS


박진섭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 284경기(3득점 27도움)에 출장했으며, 2009∼2010년 부산에서 뛴 적도 있다. 2013∼2014년 부산 18세 이하(U-18) 팀인 개성고 감독을 지내고, 2015년 수석 코치도 맡아 부산과는 인연이 많다.

2018년 광주FC에서 프로 첫 감독직에 올라 이듬해인 2019년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K리그1 FC서울 감독을 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9개월 만에 물러났다. 올해는 K리그1 전북의 B팀 감독 겸 A팀 전술 코치로 일해왔다.

부산 구단은 "박 감독은 K리그 감독 중 젊은 편이지만, K리그의 시민구단과 기업구단을 거치며 다양한 실전 경험을 한 잔뼈 굵은 감독"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진섭 감독은 구단을 통해 "2015년 부산의 코치를 맡고 있을 당시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아픔을 함께 겪으며 눈물을 흘렸다. 무척 가슴이 아팠고, 언젠가 부산에 다시 돌아와 '원래대로 모든 것을 돌려놓고 싶다'라는 다짐을 했었다"며 "부산 팬들이 부산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산을 다시 축구의 명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박진섭 감독은 오는 5일 부산아시아드에서 열리는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부산 사령탑 데뷔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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