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실내 습도' 기준으로 제품 작동
원하는 습도 조절 가능해 사계절 내내 유용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습한 여름을 앞두고 제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필수 가전으로 자리를 잡은 공기청정기나 건조기만큼은 아니지만 에어컨에 비해 제습 효과가 좋고 쓰임새가 다양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5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제습기는 장마를 앞둔 6월과 7월에 수요가 급증한다. 실내 습도가 70% 이상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제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40~60%까지 낮출 수 있다.

제습 기능이 있는 에어컨으로도 어느 정도 습도를 잡는 것이 가능하지만, 에어컨의 제습 기능은 ‘실내 온도’를 기준으로 제품이 작동하기 때문에 원하는 수준까지 습도가 내려가지 않는다. 

하지만 제습기는 ‘실내 습도’를 기준으로 제품이 작동하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에 유리하다. 에어컨과 제습기 모두 컴프레서가 장착돼 공기 중 수분을 증발시키는 원리를 탑재하고 있지만, 기능상 차이가 있는 것이다. 

   
▲ 위닉스 뽀송 인버터 19ℓ /사진=위닉스 제공

또 에어컨과 달리 제습기는 제품 안에 물통이 있어 공기 중 제습된 수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손잡이와 바퀴가 달려 있어, 옷방, 침실, 화장실 등을 옮겨가며 쓸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에어컨 시장은 위닉스와 LG전자의 양강 구도로, 두 회사 점유율을 합치면 80%를 웃돈다. 

특히 위닉스는 지난 2009년부터 국내 온·오프라인 제습기 누적판매 1위(GFK DATA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KPC)가 발표한 ‘2022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에서 제습기 부문 4년 연속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위닉스는 최근 2022년형 위닉스 뽀송 19L 인버터와 뽀송 17L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필요한 기능만 담은 10ℓ, 강력한 풍량으로 쾌속 제습이 가능한 17ℓ, 제습기술을 극대화시켜 완성한 인버터 프리미엄 제습기 19ℓ 등의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 2022년형 LG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지난 달 ‘2022년형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전력량 1kWh당 16ℓ 제품은 3.2ℓ, 20ℓ 제품은 2.81ℓ의 습기를 흡수한다. 

신제품에 새롭게 적용된 자동건조 기능은 제습이 끝난 뒤 5분 동안 제품 내부의 습기를 스스로 말려 고객이 제습기를 더 쾌적하게 사용 가능하다. 또 실내 습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등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습 모드를 갖췄다. 

이밖에도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공기청정 제습기’, 신일전자의 ‘인공지능 자동 제습기’, 캐리어가 출시한 ‘클라윈드 제습기’가 제습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제습기는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의류나 신발 건조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매년 제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