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축산 물가 겨냥 육육데이 기획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유통업계가 현충일 연휴 기간 동안 나들이 먹거리 할인과 물가안정 행사에 돌입했다. 특히 한우 등 육류 특별 기획전을 대대적으로 연다. 전반적인 먹거리 인플레이션 중에서도 육류는 소비자가 가장 상승세를 민감하게 체감하고 부담도 크게 느끼는 품목이란 판단에서다.

이마트는 오는 6일까지 ‘e날특가’ 행사를 열고, 일자별로 한우와 삼겹살·목심 등 육류를 일자별로 최대 50% 할인한다고 5일 밝혔다. 육류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캠핑 인기안주 5종은 1+1 행사로 준비했다.

이외에도 물가안정을 위한 대표 상품으로 국내산 쌀과 밤고구마를 준비했다. 인기 가공식품 행사는 주말 단 하루 혹은 이틀 동안 특가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e날특가 행사를 진행해 물가 부담을 낮춘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소비자가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육육데이 기획전 상품을 선보이는 모습(왼쪽), 롯데마트 육육데이 행사 상품들이 담긴 대형 장바구니 증정품(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롯데마트도 육육(肉肉)데이(6월6일)를 맞아 오는 8일까지 한우를 비롯한 다양한 육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 한우 바이어는 매주 한우 산지인 충북 음성과 경기 부천 축산물 공판장 경매에 참여했다. 경매장 직접 구매를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했기에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표상품으로, 1등급 한우 등심(100g, 냉장)을 롯데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7490원에 준비했다. 엘포인트 회원이라면 안심, 채끝, 치마, 부채살 등 1등급 한우 구이·정육류를 30%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 행사도 한다. 롯데마트 돈육 바이어는 이번 육육데이 행사를 위해 3개월 전 국내산 삼겹살·목심 50톤을 사전 기획해 매입했다. 자체 운영하는 롯데 신선품질 혁신센터를 통해 매장으로 입고하고 유통비용과 제조원가를 절감했다. 

김나영 롯데마트 축산 MD(상품기획자)는 “날로 더해가는 물가 상승에 힘겨워하는 소비자들이 고기만큼은 저렴하게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육육데이를 ‘우리가족 고기 먹는 날’로 지정하고, 이를 기념해 오는 8일까지 한우·돈육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올 1월부터 연중 행사로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벌여왔지만, 이번 육육데이 기획전을 통해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5일에는 국내산 ‘일품포크’를 8대 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가에 만날 수 있다. 오는 6일에는 ‘미국산 냉장 구이류’ 전품목을 단 하루 동안만 8대 카드로 구매 시 최대 50% 할인(온라인 제외) 혜택가에 제공한다. 
 
안선욱 홈플러스 축산팀 바이어는 “육육데이만큼은 부담되는 물가를 잠시 잊고 편히 즐기라고 준비한 기획전이니 이번 행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고기를 맘껏 즐기는 연휴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가운데 축산물이 전년 대비 가장 높은 7.1%의 증가세를 보이며 밥상물가를 위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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