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일 새벽 지대지미사일 8발 대응발사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한미가 6일 새벽 4시 15분부터 약 10분간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공동으로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하며 도발에 나선 것에 대응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4종을 비행거리 약 110~670km, 고도 약 25~90㎞, 속도는 마하 3~6 등으로 탐지했다. 이에 해당 미사일들의 제원에 비례해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로 이날 대응에 나섰다.

   
▲ 한미는 6일, 새벽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하며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대응했다.(자료사진) /사진=뉴스1

에이태큼스는 속도 마하 3, 길이 4m, 직경 600㎜로, 사거리는 300여㎞에 이른다. 탄두에 900여 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단 한 발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발사 시간을 이른 새벽으로 정한 것은 상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북한이 다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 원점과 지휘 및 지원 세력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합참은 양측의 미사일 발수를 공표하지 않았지만, 이날 한 측에서 7발 미 측에서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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