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출근길에 기자들 질문 쏟아지자 정면 반박 "법조 경험자, 미국 정관계에 폭넓게 진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검찰 출신 금융감독원장' 등 인사 편중 논란에 대해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권 등 이전 정부에서 특정계파 인사가 요직을 독식했던 점을 꼬집는 발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대통령의 인재풀이 너무 좁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3일 출근길에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선진국에서도,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그런 Attorney(법조-법적대리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며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신임 이복현 금감원장과 관련해 '금감원장에 검사 출신이 적합하다고 보는 이유가 있는가'라고 묻자 "경제학과 회계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오랜 세월 금융수사 활동과정에서 금감원과의 협업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금융감독규제나 시장조사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저는 아주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금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경우에는 규제기관이고 적법절차와 법적 기준을 가지고 예측 가능하게 일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법 집행을 다룬 사람들이 가서 역량을 발휘하기에 아주 적절한 자리라고 저는 늘 생각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