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프리미엄 TV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의 TV전략 모델을 비교한 결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삼성 SUHD TV가 만족도 면에서 조금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전자 SUHD TV, LG전자 OLED TV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의 IT 테스트 전문매체 ‘디지털 테스티드’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LG의 TV 전략 모델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현존하는 TV 중 가장 진화한 모델로 여겨지는 삼성 SUHD TV와 LG OLED TV를 일대일로 직접 비교했다.

디지털 테스티드는 영화 ‘호빗’과 ‘인터스텔라’를 나란히 재생하며 실제 영화 감상 환경의 화질을 평가했다.

SUHD TV는 기술적 측면에선 기존 LED-LCD 기술에 기반을 뒀지만 퀀텀닷필터(나노크리스털 기술), HDR(피크 일루미네이터) 등의 기술적 요소가 모여 화질의 차원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디테일 묘사 뿐만 아니라 뛰어난 색감과 화면 재현력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와 UHD(초고해상도)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것.

OLED TV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 순수한 블랙, 뛰어난 화면각과 콘트라스트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모델의 세부적인 장단점도 비교됐다. SUHD TV는 카메라 기능과 함께 스카이프(Skype) 라이선스 협약으로 비디오폰 통화가 가능한 점이 강점이지만 웹브라우저 퍼포먼스와 3D(3차원) 기능은 OLED TV가 앞섰다.

SUHD TV는 영화 장면 중 눈부신 태양, 물에 반사되는 햇빛, 전투 장면의 화염 표현과 디테일·선명도에서 좋은 평가를, OLED TV는 어두운 색 표현과 자연스러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SUHD TV는 화질 면에서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 재생의 표준이 될 것으로도 평가됐다.

디지털 테스티드는 2D(2차원) 영상을 재생할 때는 밝기와 디테일, 음질 측면에서 SUHD TV가 한 단계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OLED TV는 3D 영상과 시야각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만족도 평가 결과는 SUHD TV가 90%의 만족도를 기록해 OLED TV(85%)를 약간 더 앞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평가는 현존하는 최상급 TV인 SUHD와 올레드의 우열을 가리기보다 두 제품의 장점과 특색을 비교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