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퇴진 시위 등 정치 불안 속 동부 지역 석유·가스 관련 활동 사실상 중단…110만배럴↓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비아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불안정이 유전 가동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모하메드 오운 리비아 석유장관이 "일일 원유생산량이 110만배럴 가까이 감소했다"면서 "동부지역 석유·가스 관련 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태로, 일일 4만배럴을 생산하는 남서부 와파 유전만 정상 가동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 유전지대서 원유를 채굴하는 장면/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블룸버그는 지난해 리비아 생산량이 120만배럴 수준이었다는 점을 들어 현재 10만배럴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몰락 이후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총리 퇴진 시위 등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랴라·엘필 유전에 이어 에스 시데르 원유 터미널을 비롯한 주요 원유 수출항이 폐쇄됐으며, 하리가 항구도 조업 중단 압박을 받는 등 전체 수출량의 70%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