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미국 비자 면제·한일 기술교류 등 기여…국내외 경제교류단체 이끌어
   
▲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사진=효성그룹 제공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제14회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 이는 서울국제포럼이 수여하는 것으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과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받았다.

조 명예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 보낸 영상메세지를 통해 "모두의 노력이 모여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것은 감개무량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1등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은 1987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한일경제협회 △한미재계회의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등 국내외 경제교류단체를 이끌며 경제외교 확대에 기여한 인사로 불린다. 

특히 스크린쿼터 이슈 해결을 위해 영화계·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초석을 다진 인사로 불리며, 지난 3월 전경련에서 수여하는 '한미FTA 체결 10주년 기념 공로패'도 받았다.

미국 국무부(DoS)에 비자발급 절차 완화 및 비자면제 프로그램 참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고, 비자분과위원회도 설치했다. 이는 교역과 업무 확대를 위한 것으로, 한국은 2008년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대상국이 됐다.

조 명예회장은 한국-일본기업간 경제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및 대일 무역역조 해소 등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으며,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학술적 논거를 찾는 작업을 지원해 이를 일본에 전파하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1960년대 그룹 창립부터 경영에 참여, 탄소섬유·아라미드 개발을 통한 소재강국의 기반도 마련했다"면서 "1971년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혁신 국가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에도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금탑산업훈장·덴마크 다녜브로그훈장·미국 일리노이공대 국제지도자상 등도 수훈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