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성형수술로 신분을 감춘 쌍둥이 자매에 대해 취재한다.

작년 1월 9일 한 여자가 “남자가 자신의 몸을 칼로 찔렀다”며 구급대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남자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신고를 한 여자 김 모씨는 사망한 남자 박씨와 2년 동안 교제해온 사이였다. 여자는 경찰조사에서 유부남이었던 박씨와 “이혼문제로 말다툼을 벌였고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 사진=MBC '생방송 오늘아침' 방송 캡처

경찰 조사 다음 날 김 씨는 자신의 은행 예금을 모두 인출하고 신용카드로 현금 서비스까지 받아 잠적했다. 또한 김 씨의 쌍둥이 여동생도 함께 사라졌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사건으로부터 무려 14개월이 지난 올 3월 자매의 흔적이 대전에서 포착됐다. 김 씨가 쌍둥이 동생 명의로 도시가스와 유선 방송 서비스에 가입을 한 것이다. 3일 간의 잠복 끝에 경찰은 김씨를 검거했고 김씨는 “남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남자를 살해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김 씨 자매는 1년 3개월간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김 씨 자매는 경찰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타인의 명의로 대포폰을 개통해 이용했으며 모든 거래는 현금만을 이용했다. 또 보톡스와 필러 등 성형 시술로 얼굴을 바꿨다.

완전히 달라진 얼굴로 수사에 혼선을 빚었지만 결국 검거된 김씨 자매의 도피 생활을 공개할 MBC ‘리얼스토리눈’은 21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