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삼성전자 "계약은 사실이나 내용 확인 못해줘"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이 비즈니스 제트기 1대를 추가 도입해 전용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 전산망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B787-8(기체 등록 번호 HL8508) 비즈니스 제트기를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장은 제주공항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보유한 전용기는 기존 걸프스트림 기종을 포함, 총 4대로 늘어났다.

해당 기체는 2015년 2월 19일에 제작돼 일본항공, 러시아 트랜스아에로항공, 보잉 비즈니스 제트를 거쳐 대한항공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ATIS 항공기 등록 현황에는 해당 항공기가 39개의 좌석을 갖춘 것으로 나와있다. 개인 전용 거실과 바, 침실 등 편의 시설을 구성했다는 전언이다.

   
▲ 대한항공 B787-9 드림라이너./사진=대한항공 제공

이 여객기는 기업인들이 주로 출입하는 전용 터미널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이착륙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는 5분 이내로 입·출국 수속 절차를 밟을 수 있고, VIP 라운지와 승무원 라운지, 회의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787-8이 '꿈의 비행기'라는 의미로 '드림라이너'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인천에서 미국 동부까지 한 번에 여행이 가능한 대형 항공기다. VVIP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제트기 임대차 사업은 유명인의 전용기로 활용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항공기를 빌려주는 형태로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정부 또는 기업인들을 상대로 제트기 사업을 벌여 흑자를 낸다"고 귀띔했다. 때문에 이번 787-8 도입은 대한항공이 전용기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B787-8(기체 등록 번호 HL8508) 이력./사진=플레인스포터스 캡처

대한항공은 삼성과 이 여객기 임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약 자체는 사실이나 이 이상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 역시 "기재 도입은 했으나 활용 계획은 기밀"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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