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가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 위치한 전자산업사 박물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하 S/I/M)에서 박물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삼성전자의 혁신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은 6월 19일까지 진행된다.

   
▲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박물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삼성전자의 혁신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개최했다./사진=미디어펜

S/I/M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를 주제로 국내외 전자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된 기업 박물관이다.

지난해 4월 21일 과학의 날에 5층 1만950㎡ 규모로 문을 연 S/I/M은 공공기관이나 각종 단체 등 관람 자격을 제한했던 이전과는 달리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며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 공간으로 운영한 후 현재 연간 방문자 수가 2013년 약 2만여명 대비 3배 이상인 6만60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삼성 혁신의 핵심 키워드인 ‘개발’을 총 6개 주제로 나눠 개발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했다. 특히 개발자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과 권오현 부회장의 개발팀장 시절 수기로 작성한 보고서도 볼 수 있다.

   
▲ 권오현 부회장의 개발팀장 시절 수기로 작성한 보고서/사진=미디어펜

또 1998년 10월 출시된 삼성의 첫 폴더형 휴대전화 SCH-800에는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시절 한 개발 직원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는 글자를 새긴 회로기판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위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소장된 이 기판을 대여 받았다.

1부에서는 지난 1969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삼성전자의 최초 사례들인 △1976년 국내 최초 자체 컬러 TV 개발 △1983년 국내 최초 64KD램 개발 △1996년 세계 최초 CDMA 휴대전화(SCH-100) 개발 등을 당시 사진 중심으로 전시했다.

2부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TV, 휴대폰 등 대표 제품들의 개발 역사를 소개했다. 3부는 삶의 갤럭시 S6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삼성전자 첨단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제품 개발 관련 시료를 감상할 수 있다.

4부에서는 2000년대 삼성전자 개발자의 사무 공간을 실물 형태로 재현했고, 5부에서는 삼성전자 개발자 인터뷰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마지막 6부에서는 관람객들이 개발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들의 소망이 담긴 이 메시지는 개발자들에게 직접 전달된다.

또 이곳에서는 22개 미래 기술을 담은 단편 영화 ‘오늘이 바로 그 날(Today is the day)’ 상영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목장 주인 대신 양을 치는 기기, 인간의 뇌처럼 판단해 운전하는 자동차 등 미래 기술을 단란한 가족 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한 학생들이 SIM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한편 어린이 관람객이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변신해 전자산업의 핵심 키워드를 연구해보는 ‘어린이 연구소’와 자유학기제 도입에 발맞춰 기획된 중학생 대상 진로 탐구 지원 프로그램인 ‘청소년 이노베이션 워크숍’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전자 산업사 투어’,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소외 계층 학생 등 지역사회 청소년 초청 행사를 40회 실시해 약 3000명이 다녀갔고 오피니언 리더 초청 행사도 45회 열어 약 1300명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