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정상회담, 29일 오후 열려…윤 대통령 내외,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만찬 참석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자외교 데뷔전을 갖는다.

27일 오후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 받았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나토 정상회의에 최초 참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일정에 대해 "공식 일정은 28일 시작된다"며 "28일 오전 내부 점검회의를 갖고 간단한 오찬 내부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이날 오후부터 공식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는다"며 "마드리드 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 주최의 갈라 만찬에 윤 대통령 내외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약식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어 "나토정상회의의 모든 참석국 정상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방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고 친교를 쌓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관계자는 "29일 오전부터 스페인 국왕과의 면담 계획이 잡혀 있고,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 세 나라 정상과의 회담이 이날 열린다"며 "정확한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 나라와는 경제안보 협력 및 미래 먹거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순방 본 행사인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윤 대통령은 파트너국으로서 참석한다"며 "복합적인 국제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과 의지를 언급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29일 오후로 확정됐다"며 "4년 9개월 만에 성사된 것으로 역내 안보 정세에 깊이 있는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9일 오후 9시30분)으로 조율 중이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결국 확정된 정상회담은 총 14건"이라며 "순방 본 목적인 나토 정상회의, 나토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면담, 양자회담 9건, 한미일 다자회담 1건 등 14개"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스페인 동포 만찬 간담회에도 윤 대통령 내외가 함께 참석한다"며 "별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아 현지에서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회의, 한미 정상회담, 한일정상회담 등은 별도의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아마 열릴 확률이 희박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