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 경산 능소화나무 절단 사건을 추적한다.

1일 오후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 경산 능소화나무 절단 사건의 범인을 찾아나선다.

매해 이맘때면 경북 경산의 한 시골 마을이 주홍빛으로 물들곤 했다. 오래된 집 담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능소화나무 한 그루가 이 마을 주민들에겐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 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경산 능소화나무 절단 사건을 추적한다. /사진=SBS 제공


몇 년 전부터 이곳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경산 능소화 집’으로 불리며 SNS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북적여야 하는 이 마을이 올해는 관광객 하나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50년 된 마을의 명물, 능소화나무를 누군가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나무 그거 자른 거 보니까 사람이 죽은 것 같더라니까.”, “나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예쁘게 피는 나무를 그렇게 잘라놓았어.” -이웃 주민 인터뷰 중

집주인 김철영 씨는 발견 당시에 단면이 교묘하게 붙어있어 나무가 절단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까지 진행됐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주변 CCTV조차 모두 삭제됐고,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을 처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관광 명소이기 이전에 어린 시절부터 50년을 함께 자라 가족들과의 추억이 깃든 나무였기에 김 씨는 이 사실이 더 황망할 뿐이다.

“생각해보면은 피해 본 곳에서 안 했겠나?”,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또 화도 날 만하겠죠.” -집주인 김철영 씨 인터뷰 중

김 씨는 평소 능소화나무 집 앞에 몰리는 관광객들로 인한 쓰레기 투기, 주차 문제 등으로 인근 상인들과 다툼이 잦았다고 말했다. 혹시 능소화나무만 없어지면 관광객들이 몰리지 않을 거로 생각한 어떤 상인이 나무를 절단한 건 아닐까. 매일같이 웃으며 인사를 나눴던 주변 이웃 중에 나무를 절단한 범인이 있는 걸까. 아니면 제3의 인물이 범행을 저지른 걸까. 이날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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