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증시 하락세로 인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 올해 증시 하락세로 인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1일 '2022년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 자료를 발표하면서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을 14조5000억원으로 집계해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24조1000억원) 대비 무려 9조5000억원 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등 포함) 발행액은 1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작년 홍콩H지수(HSCEI) 약세와 올해 1분기 글로벌 주가지수 하락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최근 발행액이 줄고 있다.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작년 1분기 15조2000억원이었으나, 매 분기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에는 9조4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아울러 지수형 ELS 발행액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 감소한 모습이다.

종목·혼합형 ELS 발행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지만 비중은 5.9%포인트 늘어났다.

또 기초자산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8조원, 유로스톡스50이 8조1000억원, 코스피200이 4조3000억원, 홍콩H지수가 2조4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낙인(Knock-In)형 ELS 발행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1분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 신탁에서 51.0%, 일반공모에서 22.9%, 퇴직연금에서 18.1% 순으로 판매됐으며 1분기 중 ELS 상환액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급감했다.

또 금감원은 ELS 발행 잔액을 61조9000억원으로 집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주요 주가지수 하락이 이어지면서 조기상환 규모가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편 이 중에서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원금비보장형 ELS가 62.9%를 차지해 직전 분기보다 비중이 3.8%포인트 올라간 상태다.

기타 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 발행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52.5%가 감소했다.

DLS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가 1조4000억원, 신용이 9000억원, 원자재 1000억원, 환율이 100억원 등이며 1분기 DLS 상환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8%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DLS 발행 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1.4% 증가했다.

1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3.7%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증가했으며 DLS 수익률은 연 1.5%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올라갔다.

마지막으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5% 격감했다. 헤지 자산인 파생상품과 채권에서 운용손실이 2조7000억원 발생했으나, 증권사가 상환해야 할 기대금액이 감소하며 평가이익은 2조9000억원 늘었다.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규모는 1608억원으로 이 가운데 53.6%가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녹인이 발생한 ELS 대부분은 홍콩H지수 편입 상품이라고 금감원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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