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힘 좀 내보려던 KT 위즈에 또 대형 악재가 생겼다. 간판 타자 강백호(23)가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반 정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강백호는 1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주루 도중 부상을 당했다. KT가 3-5로 뒤진 3회말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강백호는 장성우의 볼넷으로 2루 진루를 했다. 이후 배정대의 중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리려 했다.

이 때 왼쪽 허벅지에 급격한 통증을 느낀 강백호는 3루로 귀루했고,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강백호는 대주자 김준태로 교체돼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 사진=KT 위즈


KT 구단은 2일 "강백호가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복귀까지 약 6주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부상의 연속으로 우울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6월 4일에야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초반 타격감을 찾지 못해 애를 먹다가 이제 실력 발휘를 하는가 했는데 햄스트링을 다쳐 다시 장기간 공백기를 갖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KT도 허탈해졌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맴돌다 6월 상승세를 탄 KT는 현재 5위로 상위권 상승을 노리고 있다. 중요한 시기에 강백호가 또 부상으로 빠지게 돼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강백호는 지금까지 22경기 출전해 타율 0.268에 3홈런 10타점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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