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작년 700%대에서 올 2분기 60%로 줄여
[미디어펜=문수호 기자]전세계적으로 랜드마크 확보를 위한 미디어파사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람은 올 1분기 실적 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로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 사진=글람 제공


글람은 지난 1분기 매출 8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억 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예상 매출액은 약 160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 89억 원을 뛰어넘었다.

특히 작년 3분기 700%대의 부채비율이 올해 2분기 60%까지 감소했다. 이는 전환사채(CB) 및 차입금을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큰 폭으로 개선한 결과다. 

회사 측은 그동안의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근 수년간 전국 다양한 지방자치단체들과 야간경관조성 사업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광명, 세종 등 국내 최대 미디어파사드를 완공하는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약 25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디지털사이니지(Digital Signage, 디지털 시각적 구조물)중 하나다. 

최근 글로벌 주요 국가 도시들이 지역 명소화 등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미디어파사드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파사드는 건물과의 일체성과 장소성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공공예술을 선보이며, 장소성은 주변과 하나로 만드는 주목성으로 이어져 랜드마크 효과를 준다. 

글람은 기존 LED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뛰어 넘어 창문으로도 활용 가능한 건축용 LED 디스플레이 유리를 활용해 미디어파사드를 제작한다. 자체 개발 및 생산하는 투명 디스플레이, G-글라스를 비롯한 건축재 사업은 특성상 국내외 까다로운 인증을 받아야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퍼런스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건자재로서 내구성 및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받기까지 통상 10여년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보수적인 시장이며,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람은 이미 G-글라스에 대한 기술, 생산 관련 23개 주요 특허 등록은 완료했으며, 미국, 중국, 홍콩, 유럽 등 14개 국가 국제 특허등록은 물론 8개 국가는 출원을 진행 중이다. 

김경래 글람 대표는 “코로나19 등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2년 간 회사경영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며 “IT기술과 건축용 자재가 융합된 G-글라스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40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목표로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작가로부터 수많은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확보해 미디어파사드 작품으로 재창조하는 콘텐츠 미디어 플랫폼 사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2022년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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