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권성동 "법사위원장, 제2교섭단체인 국힘이 맡아야"
성일종 "민생 현안 산적...민주, 상임위 구성 협조해 달라"
송언석 "국힘 양보로 의장단 선출...전제조건 달지 말아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장을 제1교섭단체인 민주당이 맡았으니 법제사법위원장(법사위원장)은 제2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하고 지난해 7월에 합의했듯 11대 7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야 한다”라며 "조건 없는 원구성 협상에 나서라"라고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하루라도 속히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시간을 끌 이유가 전혀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물론 민주당의 박홍근 원내대표도 신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적극 환영한다"라며 "민주당이 의지만 있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월5일 국회 원내대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어제(4일) 여야는 국회의장단 합의 선출로 어렵게 협치 첫발을 뗐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 국민만 생각하며 먼저 양보했다. 이제 민주당이 약속을 이행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과거 여당이 맡은 상임위, 야당이 맡은 상임위가 있다"라며 "거기에 맞춰 상임위원장을 각 당이 담당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통 크게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했다. 공은 민주당에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사개특위가 민생보다 우선시 될 수는 없다"라며 "우리가 마지노선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했고 그에 대한 변동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완전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상임위원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돼야 한다"라며 "각 상임위에는 해결할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 민주당은 약속한 대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신속하게 실시해 완전한 국회 정상화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양보해 국회의장단 선출이 합의로 이뤄진 만큼 민주당은 더 이상 전제조건을 달지 말고 민생을 위해 합리적 열린 자세로 상임위 구성 적극 협조해달라"라며 "상임위별로 각 부처 민생현안 보고와 함께 시급한 민생입법을 조속히 착수해야"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