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공격수 스티븐 베르바인(25)이 토트넘을 떠나 네덜란드 아약스로 이적한다. 토트넘과 아약스의 이적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베르바인이 아약스로 이적한다. 협상은 거의 끝났고 토트넘과 아약스는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베르바인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06억원)를 요구했고, 아약스로부터 이 금액을 받을 예정이다. 베르바인과 아약스의 개인 합의는 이미 마친 상태라는 것이 로마노의 설명이다.

   
▲ 손흥민(왼쪽)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베르바인.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로써 베르바인은 2년 6개월만에 고국 네덜란드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베르바인은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다 2020년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슈팅력을 갖춘 그는 2019-20시즌 후반기만 뛰며 3골 1도움을 올려 기대감을 안겼다.

하지민 베르바인에게는 손흥민이라는 높은 벽이 있었다. 포지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잡으면서 베르바인의 입지는 좁아졌고, 출전 기회를 얻었을 때도 제 몫을 못해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두 시즌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손흥민에게 밀린 베르바인은 결국 네덜란드 무대 복귀로 활로를 찾아 나서게 됐다. 토트넘에서는 존재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베르바인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각광을 받았다.

베르바인이 네덜란드로 돌아가면서 친정팀 아인트호벤 복귀가 아니라 아인트호벤의 라이벌인 아약스로 향하게 된 것은 흥미롭다.

베르바인의 아약스 입단은 이번주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며, 한국에서의 두 차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하는 토트넘 선수단 명단에서는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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