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후임 사령탑으로 크리스토프 갈티에(56) 감독을 선임했다. 2021-2022시즌 리그(프랑스 리그1) 우승 감독을 자르고 그 전 시즌(2020-2021시즌) LOSC 릴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이 이채롭다.

PSG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갈티에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갈티에 감독은 2024년 6월까지 PSG를 지휘하게 된다.

   
▲ 사진=파리생제르맹 공식 SNS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PSG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기도 전부터 경질설이 나돌았다. 구단 수뇌부가 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으며, 시즌이 끝나면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할 것이라는 보도가 많이 나왔다. PSG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져 탈락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경질됐다. 포체티노의 후임으로는 당초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지단 감독이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원하면서 PSG 감독 제의를 뿌리쳤다. 이에 PSG는 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갈티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프랑스 여러 클럽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갈티에 감독은 은퇴 후 1999년 마르세유 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오랜 기간 코치로 경력을 쌓았고 2009-2010시즌 도중 AS 생테티엔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았다.

약 8년간 생테티엔을 이끈 갈티에 감독은 2017년 LOSC 릴 사령탑에 올랐다. 릴에서의 첫 시즌은 17위에 그쳤지만 2018-2019시즌 리그 2위, 2019-2020시즌 리그 4위의 호성적을 냈다. 2020-2021시즌에는 호화 스타군단 PSG를 제치고 릴을 리그1 정상에 올려놓으며 갈티에 감독의 지도력이 알찬 결실을 맺었다.

릴의 우승을 이끈 후 지난 시즌에는 OGC 니스로 옮겨 직전 시즌 리그 9위였던 니스를 5위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에 PSG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리그1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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