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박지현 SNS 통해 김남국 '급'발언에 대한 이재명 해명 촉구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전날 김남국 의원이 본인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김동연 경기도지사급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 “김남국 의원이 ‘박지현이 자신을 이준석, 김동연 급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밝히며 “(김 의원의 발언은) 170석 정당이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에서 84.4%에 달하는 찬성으로 대표로 선출해 놓고, 이제 와서 제가 그저 장식품이었다고 고백하는 발언”이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이 답변할 필요 없다. 저를 추천하셨고 처럼회를 지휘하고 계신 이재명 의원께서 직접 답변하라”며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으신 것입니까?”라며 반문했다.

   
▲ 6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방송사의 지방선거 출구 조사 발표에 앞서 이야기를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그는 “이준석 대표는 여성 혐오, 남녀 갈라치기도 모자라 성상납 의혹으로 윤리위 징계를 앞두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제가 이준석 급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며 비난을 하다니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비대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이 빵점 수준이고 기본적인 정치 철학도 없는 것을 만천하에 고백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박 전비대위원장은 “성폭력 근절과 인권보호를 위해 싸워온 저를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보다 못한 존재로 비하한 것은, 저에 대한 모욕을 넘어 성범죄 근절을 위해 애써왔던 모두에게 심각한 불쾌감을 안기는 망언”이라며 “이에 대해 이재명 의원도 같은 생각인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자리에 따라 정치인의 '급'을 논하는 인식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작은 도시의 기초의원이, 바른 말 하지 않는 국회의원보다 더 국민의 삶에 기여하기도 한다. 국민 앞에 부디 겸손하기 바란다”며 김 의원에게 충고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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