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한화파워시스템·한전KPS 등과 F급 모델 실증 나서…혼소율 70% 목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임팩트가 F급 가스터빈을 대상으로 수소혼소율 70%를 적용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탄소배출량을 최대 39% 낮추겠다는 것이다.

한화임팩트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서부발전·한화파워시스템·한전KPS 등 10개사와 함께 관련 정부과제 수주를 위한 기술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수소혼소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연소시켜 발전하는 방식으로, 수소전소 발전으로 가는 과정이다. 특히 노후화된 가스터빈을 일부 개조하고, 기존 송전망 등 전력 인프라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용이 추가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왼쪽에서 5번째부터) 김현욱 한화파워시스템 경영지원실장·최용범 한국서부발전 부사장·임재환 한화임팩트 부사장·허상국 한전KPS 부사장 등이 '가스터빈 수소혼소발전 실증 정부과제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임팩트 제공

한화임팩트 대산사업장에서는 E(80MW)급 가스터빈 수소혼소 실증사업이 이뤄지는 중으로, F급은 이보다 큰 모델(최대 270MW)이다. 국내 설치된 가스터빈의 30% 가량이 F급이고, 전세계적으로는 40%라는 점에서 이번 실증사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은 F급 가스터빈과 부지를 제공하고, 한화임팩트는 실증 과제 및 연소기 개발 총괄과 연소기 부품제작 관리 등을 수행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혼합 연료공급장치 국산화 개발, 한전KPS 등은 가스터빈 시스템 진단 및 부품 국산화 제작을 맡는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F급 가스터빈의 입구 온도는 1250~1430℃에 달한다"면서 "수소혼소 발전 전용 연소기 및 제어시스템 등의 기술력을 토대로 유럽에서 혼소율 35% 가스터빈 발전을 상용화했고, 미국에서도 혼소율 40%를 적용하는 개조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3월 서부발전과 '수소혼소 발전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그린뉴딜 저탄소 분야 기술 개발 및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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