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바쿠공항에 이스탄불 지점 직원 급파
현지 호텔 수배·승객 이동 조치…10일 임시편 투입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비행 중 목적지를 바꿔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비행 중 엔진 결함이 생긴 대한항공 A330-200(HL8228)./사진=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

10일 대한항공은 이스탄불발 인천행 A330-200(KE9956, HL8228)이 운항 중 엔진 결함으로 절차에 따라 2시 14분 경(한국 시간 기준) 최근접 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해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10명, 승객 215명이 타고 있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해당 여객기는 10시 30분에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스탄불 현지 시각 18시 25분 공항 이륙 후 1시간 30여분이 경과한 시점에 2번 엔진에서 진동 메시지를 감지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가장 가까운 공항인 아제르바이잔 바쿠공항에 23시 15분에 내려 하기 조치했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A330-200(HL8228) 이동 경로·기록./자료=플라이트 레이더 24(flightradar24)·플라이트 어웨어 캡처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바쿠공항에 이스탄불 지점 직원들을 급파해 대기하는 승객들에게 기내 담요를 제공했다. 이후 현지 지상 조업사를 통해 승객 입국 비자를 발급하고, 수배 완료한 현지 호텔로 승객들을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사고기 승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에서 10일 12시 5분 A330-200 기종을 투입해 익일 7시 5분에 돌아오는 임시편을 꾸린다고도 했다. 아울러 엔지니어들을 바쿠행 임시편에 태워 이들로 하여금 현지에서 사고 원인 조사와 엔진 점검 작업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의 원활한 인천 입국을 위해 사전 조치를 진행했다"며 "인천공항 검역소와 입국 시 이스탄불공항에서 발급받은 PCR·신속 항원 검사 유효 기간 연장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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