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수원FC)가 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10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전 동아시안컵)에 나설 남자 국가대표팀 명단 26명을 11일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K리거 위주로 중국,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 일부를 포함시켜 대표팀을 꾸렸다. 올해 K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발탁이 기대됐던 이승우의 이름은 없었다. 손준호는 지난해 9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0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한다.

   
▲ 2019 E-1 챔피언십 우승 당시 한국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E-1 챔피언십은 대표 차출 의무 규정이 없는 대회여서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은 함께하지 못한다. 이번 대표팀에 해외파로는 손준호와 권경원(감바 오사카), 황인범(루빈 카잔) 등 3명만 포함됐다. 황인범의 경우 루빈 카잔 소속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리그 팀들의 외국인선수에 적용된 자유계약 조치가 1년 연장돼 대표팀 선발이 가능했다.

조규성(김천 상무), 조영욱(FC서울), 권창훈(김천 상무),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홍철(대구FC)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두루 선발됐다.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이상민, 강성진(이상 FC서울), 김주성(김천 상무), 이기혁(수원FC)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특히 강성진은 2003년생으로는 최초로 A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기혁은 지난해 황선홍 감독의 U-22 대표팀에 소집된 적은 있지만 연령별 대표로 공식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한 경력 없이 A대표팀에 뽑혔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어떤 팀이냐, 상대 선수가 어떤 수준이냐에 상관없이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면서 "16일 K리그 경기 후 나흘 뒤인 20일에 첫 경기를 갖고, 더운 날씨에 8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각별히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벤투 감독은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눈여겨 봤던 선수들이다. 신입 멤버들이 대표팀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아쉽지만, 대표팀이 추구하는 전술과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2 E-1 챔피언십은 오는 19일~27일 일본에서 개최된다. 남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한다. 한국은 20일 중국,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차례로 만난다. 한국은 2015년, 2017년, 2019년에 이은 4대회 연속 우승 겸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7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 EAFF-E1 챔피언십 남자대표팀 명단(26명)

▲ GK(3명) = 조현우(울산 현대),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 송범근(전북 현대)

▲ DF(9명) =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이상민, 윤종규(이상 FC서울), 김주성(김천 상무),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홍철(대구FC),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현대)

▲ MF(12명) = 권창훈(김천 상무), 황인범(루빈 카잔), 백승호, 송민규, 김진규(이상 전북 현대), 손준호(산둥 타이산), 김동현(강원FC), 엄원상(울산 현대), 나상호, 강성진(이상 FC서울),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이기혁(수원FC)

▲ FW(2명) = 조규성(김천 상무), 조영욱(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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