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30)에게 흠뻑 빠져 있음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찰칵 세리머니까지 함께 했다.

토트넘 선수단을 이끌고 방한 중인 콘테 감독은 팀 K리그와 친선경기(13일)를 하루 앞두고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손흥민과 함께 참석했다.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국내에 머물고 있다가 토트넘 선수단이 한국에 도착한 10일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훈련하며 친선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인정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EDL 득점왕에 빛났지만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는지를 두고 일부 논란이 있었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하며 아들에 대한 과대평가를 경계해 크게 화제가 됐다. 팬들이 체감하는 손흥민의 위상과는 시각 차이를 보여 손흥민 월드클래스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직접 손흥민을 지도하고 있는 콘테 감독이 결론을 내려줬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이고 뛰어난 선수"라고 확실하게 인정을 했다. 그는 "손흥민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 일부 사람들은 손흥민의 기량을 저평가하고 있다. 세계 어느 팀에서든 뛸 수 있고, 나에게는 기쁨이다. 팀에 헌신하고 양발을 잘 쓰는 톱클래스 선수"라며 손흥민이 월드클래스인 이유도 설명했다.

   
▲ 콘테 감독과 손흥민이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시즌 후 손흥민과 떨어져 있는 기간 손흥민이 보고 싶었다며 '손흥민바라기'임을 밝힌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 말미 사진 촬영을 하면서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함께 해달라는 주최 측의 부탁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이에 흔쾌히 응했고, 오히려 손흥민이 수줍어하며 콘테 감독과 나란히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는 컷을 완성했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콘테 감독이 만들어낸 낯선 장면. 콘테 감독이 손흥민의 매력에 푹 빠져 있음을 알 수 있게 한 동반 찰칵 세리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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