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 개발사업 지원·협력 계약’ 체결
지닝시에 백신공장 부지 확보…900억 투자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내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이하 산둥루캉하오리요우)와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가 공동 추진 중인 결핵백신 개발 관련, 중국 산둥성 지닝시와 ‘중국 백신 개발사업 지원·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 지난 7월12일 중국 산둥성 지닝시 소재 성도국제호텔에서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하오리요우, 지닝시관계자들이 ‘중국 백신 개발사업 지원∙협력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리온홀딩스 제공


산둥루캉하오리요우와 지닝시 정부는 지난 12일 중국 산둥성 지닝시 소재 성도국제호텔에서 백용운 산둥루캉하오리요우 대표이사, 펑신 루캉의약 동사장, 장둥 지닝시 부시장, 쉬팅푸 고신구 부주임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핵백신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산둥루캉하오리요우는 지닝시 고신구에 위치한 바이오 산업단지 내에 백신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약 4만 9600㎡ (1만5000 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 

산둥성 정부와 지닝시는 조속한 결핵백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추후 공장 생산설비 구축 및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한다. 산둥루캉하오리요우는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총 900억여 원을 투자해 최첨단 백신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백신공장 설계에 착수했으며, 공장이 완공되면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이번 계약은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 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꼽히는 공장 부지 확보 및 인허가 등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오리온홀딩스는 강조했다. 

산둥성 정부는 올해 초 결핵백신 개발 사업을 ‘중점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결핵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BCG만이 상용화되어 있다. 영유아기 이후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은 전무하다. 

중국 정부에서도 결핵을 중점관리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 결핵백신 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지난해 3월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했다. 국내 바이오 유망기술을 도입해 중국 현지에 상용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같은 해 5월 국내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 도입을 완료하고, 11월에는 중국에 암 체외진단 제품 개발을 위한 대규모 양산 설비를 갖췄다. 올해 2월에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백신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산둥성 및 지닝시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공장부지 확보, 생산설비 구축 및 관련 인허가 지원을 받는 등 결핵백신 개발 사업에 한층 힘을 얻게 됐다”며 “향후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신규 유망기술을 지속 발굴해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분야를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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