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세비야FC(스페인)가 열전 끝에 비겼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환상적인 골을 합작해 명콤비임을 입증했다.

토트넘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한국 투어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세비야와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3일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치른 1차전에서 6-3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이번 방한 친선경기를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 손흥민이 슛을 때리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이날 해리 케인 원톱에 손흥민과 히샬리송을 좌우 날개에 배치하며 정예 공격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중원에는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라이언 세세뇽, 루카스 모우라가 배치됐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스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세비야는 팀의 핵심 주전인 헤수스 나바스, 이반 라키티치를 빼고 선발을 꾸렸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서 이적해온 에릭 라멜라는 선발 출전해 손흥민 등 이전 동료들과 맞대결을 벌였다.

토트넘과 세비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팀들 답게 치열하게 맞붙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라고 설렁설렁하는 분위기는 없었고,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초반 탐색전이 끝난 후 전반 15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세비야 골문을 위협했다. 볼은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전반 25분에는 케인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무산됐다. 전반 33분 세세뇽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세비야도 반격에 나섰고, 전반 37분 라멜라가 때린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후반전 들면서 토트넘은 6명의 선수 교체를 했지만 손흥민, 케인 등 핵심 멤버는 남았다. 세비야는 선발 11명을 전원 교체했는데 나바스와 라키티치도 투입됐다.

   
▲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합작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후반 이른 시간 토트넘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손흥민, 케인의 합작품이었다. 후반 5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케인에게 볼을 내줬다. 케인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과 케인은 기쁨의 세리머니를 나눴다.

세비야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19분 정교한 패스 플레이 후 라키티치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토트넘 골문을 뚫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케인, 요리스 등과 함께 교체돼 물러났다. 체력적인 면을 고려한 교체였다.

이후 두 팀은 승리를 바라보고 일진 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끝내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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