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정부가 26일 네팔 대지진과 관련해 100만 달러(약 10억원)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노광일 대변인 명의의 대변인 성명에서 "정부는 25일 네팔 카트만두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 문화유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네팔 정부와 국민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명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이번 피해가 조속히 복구돼 네팔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기원한다"면서 "해외긴급구호대 파견 등 추가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7일 오전 10시 네팔 현지의 상황점검과 긴급구호대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위로 전문을 보내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지 체류 우리 국민과 여행객의 피해현황 파악, 부상자 지원, 국내 귀국 지원 등을 위해 27일 오전 신속대응팀을 급파하기로 했다. 신속대응팀은 재외국민안전과 등 실무직원 2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현지에서 식량 등 생필품 확보가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 신속대응팀 파견을 계기로 우리 국민 지원을 위한 구호물품도 수송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또 우리 국민의 피해상황과 관련해 카트만두 북부 랑탕 인근 샤브로베시를 여행 중이던 50대 여행객 부부(2명)가 낙석에 부상했으며, 남편은 중상을, 부인은 경상을 각각 입은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이들 부상자를 수송하기 위해 현지 관계 당국과 협조에 헬기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만두에서 샤브로베시까지는 버스로 6~7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한국인 부상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확인된 부상자 1명은 댐 관련 기술자로 카트만두 북쪽 70km 지점 어퍼트 리슐리 지역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상황실을 가동 중이며,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의 추가 인명 피해 여부 및 여행객의 귀국을 위한 안내·지원활동을 전개 중이다.
현지 대사관 내에는 핫라인을 설치하고, 카트만두 공항 내에도 지원데스크(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람중 지역에서 68㎞ 떨어진 대표적 휴양·관광도시 포카라에도 현지 출장 중인 공관직원과 영사협력원을 통해 핫라인과 지원데스크를 설치했다. 정부는 네팔 내 우리 국민체류자는 약 650명, 여행객은 약 800~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 인근에서 전날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가 이미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틀째 크고 작은 여진이 추가로 발생해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지원금 100만 달러가 지나치게 적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