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 지난해 보다 감소 전망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은 확대…삼성-LG, 프리미엄 집중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경기침체 우려와 코로나19 펜트업 수요가 사라지면서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은 불황을 빗겨가는 모습이다. 수익 방어에 고심이 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에 더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약 474만3000대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 삼성전자 2022년형 네오 QLED 8K /사진=삼성전자 제공

TV 시장의 침에도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매출 비중은 올해 사상 처음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TV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세일 시즌과 대형 스포츠 이벤트 호재가 있는 만큼 양사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TV 시장이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시작으로 카타르 월드컵,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는 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초대형 미니LED 제품인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제품이 지원 사격을 하는 모습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차별화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더욱 늘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한 DX 부문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강화를 위한 '액션 플랜'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T3는 삼성 네오 QLED 8K ‘QN900B’ 제품에 대해 최고점인 5점을 부여했다. 이 매체는 QN900B가 “탁월한 AI 기반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최고 수준의 화질을 자랑하는 8K TV”라고 평가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0 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42.1%,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4.9%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 LG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OLED TV 대세화 전략에 더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에는 97인치 OLED TV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힐 예정이다. LG전자는 42·48·55·65·77·83·88·97인치에 이르는 OLED TV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올해도 OLED TV 시장은 견조한 성장을 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OLED TV의 점유율이 출하량 기준 사상 처음으로 5%를 돌파하고, 금액 기준으로는 1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OLED TV는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화질에 민감한 일본 시장에서도 LG 올레드 TV는 차별화된 시청경험을 인정하고 있다.

일본 유력 영상·음향 전문지 하이비는 최근 ‘올 여름 베스트바이 어워드’의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LG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65G2)과 LG 올레드 에보(55C2)를 최고 OLED TV로 선정했다.

하이비의 평가위원 요시다 이오리는 LG 올레드 에보의 화질/음질칩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에 대해 “심장부의 진화가 TV 화질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극찬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