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미래 성장 기반
가전 플랫폼 리더십 확보 노력, 전장사업 경쟁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강한 LG전자’ 전략을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조 사장을 중심으로 미래 포트폴리오와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가전 생태계 주도권과 미래 먹거리인 전장에 집중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에서 LG전자 전시부스에 설치된 식물생활가전 콘셉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지난해 11월 정기 인사에서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조 사장은 풍부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LG전자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조 사장은 미국, 독일, 호주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경험을 쌓으며 과감한 결단력을 인정받아온 경영자다.

조 사장은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테네시쥬 클락스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주도했고, 과감한 인수합병(M&A), 신사업 육성을 위한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사내 크라우드 소싱 등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에 앞장섰다.

특히 조 사장은 LG전자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 5월 사내 소통 프로그램 ‘REINVENT Day’후 CEO레터를 통해 “바꿀 수 있는 것들 바꿔봅시다.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도 바뀌봅시다. LG전자 새롭게 태어나봅시다”라고 강조했다.

풍부한 글로벌 경험과 신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조 사장은 LG전자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조 사장과 LG전자의 시너지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 사장은 조용한 성품이지만 사업에 대한 열정이 큰 경영자”라며 “미래 전략 등 회사의 변화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LG전자는 제품 품질 경쟁력은 물론, 생태계 주도권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표준 연합 CSA의 의장사로 선정됐다. CSA는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로 500개가 넘는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CSA가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스마트홈 통신 표준 기술 ‘매터(Matter)’ 개발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며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와 스마트 TV 플랫폼 웹OS에서 매터를 지원하고, 다양한 제품으로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고객경험으로 가전과 TV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웹OS의 공급처 확대 등 TV 시장에서 플랫폼 지배력 확대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서 열린 LG마그나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조주완 사장 등 참석자 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정원석 LG마그나 대표,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조주완 LG전자 CEO, 톰 럭커마그나 파워트레인 대표, 제프 모리슨 GM 부사장.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미래 성장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전장사업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LG전자는 상반기에만 전장에서 총 8조 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상반기에 거둔 약 8조 원의 신규 수주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 원의 13%를 넘어서는 것이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연말에는 총 수주잔고가 6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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