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감독에 부산 출신 유남규
지역인재 발굴·육성 등 협력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탁구단인 '부산이 좋탁구나'가 본격 출범한다. 

부산시는 20일 오전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한국거래소와 프로탁구단 창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을 본사로 둔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 21일 이사회를 통해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탁구단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 창단이 확정됨에 따른 것이다.

   
▲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유남규 감독(가운데)이 20일 오전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 연고 프로탁구단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시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남규 초대 감독, 이명종 한국탁구실업연맹 회장, 박종우 부산탁구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거래소는 선수단 구성 등 프로탁구단 창단을 추진함과 동시에 지역인재 발굴·육성 등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노력한다. 

부산시는 탁구단 창단을 위한 전속 훈련지 마련 등의 행정지원과 정부·유관기관과의 협의에 적극 협력한다.

지난해 6월 남자프로농구단 'KT소닉붐'이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새로운 프로구단 유치를 위해 힘써왔던 시는 이번 협약으로 부산의 프로스포츠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내다봤다.

시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네 번째 구단인 프로탁구단 창단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은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현정화 선수를 배출하며 탁구 도시로 명성을 떨쳤지만, 이후 부산 출신의 걸출한 엘리트 탁구선수 배출이 드물었다. 

한국거래소는 프로탁구단 초대 감독으로 유남규 씨를 선임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또한 7월 중 코치와 선수단을 구성하는 등 3분기 출범을 목표로 창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프로탁구단이 창단되면 한국거래소가 이전 공공기관 중 첫 실업팀을 창단하는 것이다.

프로탁구단은 남자팀 6명으로 첫 출발한다. 운영 결과에 따라 향후 2~3년 내 여자팀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첫 출범인 만큼 한국거래소는 올 시즌 정규리그 상위권 팀의 국가대표급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 수급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창단이 완료되면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은 다음 시즌 KTTL(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 코리아리그(1부 리그)에 8번째 팀으로 합류하게 된다. 그동안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전속 훈련지는 영도구 '부산탁구체육관'이 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이 창단되면 부산 탁구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탁구 꿈나무 육성에도 큰 공헌을 할 것"이라며, "2024년 부산에서 우리나라 처음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함께 부산이 국제 탁구도시로 발돋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압도적인 득표 차로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등 탁구 종목의 저변 확대와 유소년선수 육성,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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