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또 이겨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은 투런 홈런 한 방을 날려 MVP가 됐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타자로만 출전했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NL) 올스타팀에 3-2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는 올스타전 9연승을 내달렸고, 역대 올스타전 상대 전적에서도 47승 2무 43패로 우위를 지켰다.

   
▲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내셔널리그였다. 1회말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루타와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매니 마차도의 병살타로 주자가 없어진 후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 레이스)으로부터 솔로포를 터뜨려 2-0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아메리칸리그가 4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스탠턴이 내셔널리그 4번째 투수 토니 곤솔린(다저스)을 좌월 투런포로 두들겨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이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수들이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아메리칸리그는 무려 11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짧게는 ⅓이닝부터 길게는 1이닝씩 맡아 효과적인 계투를 했다. 1이닝 2실점한 선발 맥클라나한 외에는 모두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했다. 세 번째로 등판해 3회말 1이닝을 막은 프람베르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승리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는 9명의 투수가 각 1이닝씩 나눠 맡았는데 4회를 책임졌던 곤솔린이 혼자 홈런 두 방을 맞고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아메리칸리그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스탠튼은 2타수 1안타를 쳤는데, 그 1안타가 결정적인 동점 투런포여서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아메리칸리그 1번 지명타자로 나섰던 오타니는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후 교체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지만 곧바로 커쇼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투타겸업' 오타니의 2년 연속 올스타전 투수, 타자 출전은 불발됐다. 오타니는 올스타 투수로도 선발됐지만 오는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후반기 첫 등판을 이유로 피칭을 고사해 마운드에 오르지는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