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가동률 40%…확진자 7만명 대비해 3주 내 259병상 추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25개 자치구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순차적으로 늘린다. 

또 3주 이내에 259병상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재유행 대응 계획'을 실행한다고 21일 밝혔다.

22일부터 자치구별로 1곳씩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경우 단계적으로 검사소를 확대한다.

아울러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저녁 및 주말 검사를 늘리기로 했다.

   
▲ 의료진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DB


평일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오후 6시, 임시선별검사소는 오후 1∼9시 운영하고, 토요일에는 선별진료소가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오후 1∼9시 문을 연다.

현재 서울시 내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역량은 하루 약 3만 건인데, 검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25개 자치구에 총 180명의 인력 배치와 방역물품 구비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확진자 7만 명 발생에 대비해 우선 3주 이내에 총 259병상(중증 125개·준중증 134개)을 확보하고, 이 중 177병상은 7일 이내에 마련키로 했다. 

소아·임신부·투석환자 특수 병상 90개도 확보했다.

확진자 치료를 위해서는 검사·진료·처방이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현재 1334곳에서 꾸준히 늘려갈 방침으로, 8월까지 2350곳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먹는 치료제 담당 약국은 119곳에서 165곳까지 확대하며, 고위험군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기동전담반 8개(6개 병원)를 요양시설, 정신시설, 장애인시설에 환자 발생 시 즉각 투입해 당일 약 처방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오는 8월 1일부터 집중의료기관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재택치료자를 위한 '의료상담센터'를 현재 1곳에서 6곳까지 늘린다.

4차 접종 확대를 위해서는 장애인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문접종'도 진행하고자, 자치구에 총 50여 명의 인력 확보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날 하루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만 6670명으로, 최근 2주간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소아와 10대 청소년 확진이 대폭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초 하루 15명 안팎에서 최근 일주일에는 평균 23.3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최근 이틀 동안 고령층의 위중증 비율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서울시의 병상 가동률은 현재 40.2%로 의료 역량이 감당 가능한 수준이나, 재확산에 대비해 대응계획을 수립했다"며 "중증과 사망률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