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000여 명 중 5.94% 조사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파리바게뜨 여성 제빵기사 유산율이 41.7%에 달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에, 허위 사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일부 왜곡된 조사 결과들이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SPC그룹 로고/사진=SPC그룹 제공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모성보호 실태’ 조사와 관련 SPC그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검증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파리바게뜨 여성노동인권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해당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6월10일부터 5일간 온라인으로 조사했으며, 이를 통해 여성 제빵기사 유산율이 41.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검증위원회가 벌인 설문조사에서 ‘임신한 적 있다’고 답변한 제빵기사는 12명이다. 이 중 ‘유산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5명이므로 유산율이 41.7%라는 설명이다. 

SPC그룹에 따르면 검증위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제빵 기사는 297명으로 집계됐다. SPC그룹 파리바게뜨 전체 제빵기사 5000여명 가운데 불과 5.94% 수준이다.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5.94%의 제빵기사 과반수 이상이 민주노총 조합이란 점도 결과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는 최근 SPC그룹을 상대로 자사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SPC그룹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000명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임신한 제빵기사는 188명이고 이 중 22명이 유산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유산율은 11.7%다. 여성 직장인 평균 유산율인 23%보다 낮다.

업계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 모집단을 대표하는 표본을 제대로 설정했는가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모수 자체가 적을뿐더러, 표본 집단이 어느 한쪽의 집단적 성향을 반영하고 있다면 해당 집단을 통해 도출한 모든 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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