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0으로 완승, 끔찍했던 13연패 사슬을 드디어 끊었다. 선발투수 허윤동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치고 4번타자 오재일이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쳐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키움은 타선이 산발 5안타로 침체해 한 점도 뽑지 못하고 2연승을 마감했다.

   
▲ 오재일이 5회초 투런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모처럼 타선이 제때 폭발했다. 2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이 2루타를 쳐 찬스를 엮고 1사 후 김재성이 적시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5회초에는 잠잠하던 구자욱이 2루타를 치고나가자 오재일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3-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후 이재현, 오선진, 김현준이 3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키움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양현이 흔들리자 구자욱과 피렐라가 연속해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만루에서 오재일이 좌중간으로 향하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8-0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굳혔다.

   
▲ 삼성 선발투수 허윤동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지원사격을 받아가며 허윤동은 안정된 피칭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말에는 사구와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6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허윤동은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기록하며 긴 연패를 끊은 승리투수가 됐다. 허윤동이 물러난 후 두 이승현과 우규민이 나머지 3이닝을 1이닝씩 나눠 맡아 무실점 계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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