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예상과 달리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 2차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일본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한국이 이날 홍콩을 3-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두며 선두로 나섰고, 일본은 2위로 밀려났다.

   
▲ 사진=동아시아축구연맹 SNS


한국과 일본은 오는 27일 마지막 3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 대회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일본은 자국 개최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한국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앞서 1차전에서 일본은 홍콩을 6-0으로 대파한 바 있어 너무 자신감을 가진 것인가. 중국이 1차전에서 한국에 0-3으로 완패하는 것을 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을 모두 바꾸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홍콩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소마 유키와 니시무라 다쿠마, 미즈누마 고타가 모두 선발 제외됐다.

그 결과는 일본에 가혹했다. 일본은 볼점유율에서 7대3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중국은 한국전 때와 마찬가지로 두 줄 수비 라인으로 철벽을 치고 버티는 축구로 나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고, 후반에도 결정력이 떨어지는 답답한 공격이 계속되자 일본은 후반 주전들을 잇따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피지컬을 앞세운 중국의 수비는 좀처를 뚫리지 않았다. 일본은 공격에 치중하다가 중국의 역습에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일본은 홈팬들의 답답증만 유발한 채 끝내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중국과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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