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친환경 신사업 초점에 맞춘 지속가능기업 비전 제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허윤홍 GS건설 사장이 모듈러·수처리 등 친환경 분야의 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주로 기술력을 갖춘 해외 기업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노력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 신기술과 친환경 신사업을 소개하는 ‘ESG CORE’ 내용을 신설해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의 신사업부문은 허창수 GS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사장이 맡아 이끌고 있다. 지난 2019년 신사업부문 대표에 오른 이후 모듈러, 수처리를 시작으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수소 관련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모듈러(프리패브) 공법은 건축물·건축 부재를 일정 수준까지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최종 완성하는 방식의 공법이다. GS건설은 2020년 중·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와 저층 목조주택 모듈러 업체 단우드를 인수했으며, 충북 음성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자동화 생산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7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한 기둥·보·슬라브·벽체 등의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분진·폐기물·소음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GS건설은 수처리 사업을 2012년 인수한 스페인 소재의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해 영위하고 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GS이니마는 남미를 비롯해 중동, 동남아 시장 등 사업 영역을 전 세계로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만 수전력조달청이 발주한 약 2조 4000억원 규모의 ‘바르카 5단계 민자 해수담수화프로젝트’ 사업비 조달을 위한 금융 약정을 완료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국내외 희소금속 수요 환경과 미래사업 트렌드에 발맞춰 2차전지 재활용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자회사 ‘에네르마’를 설립했다. 에네르마는 사용 후 리튬이온 배터리로부터 배터리 양극재 주요 소재를 회수해 배터리 소재 산업에도 진입하고, 소재 재활용을 통해 양극재 생산을 위한 원재료 생산 중의 탄소 발생량을 낮춰 탄소 중립에 기여하게 된다.

최근에는 GS이니마와 함께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참여하면서 스마트양식 사업에도 진출했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는 육상에 양식시설을 만들어 연간 500톤 규모의 대서양연어를 키우게 된다. 직접 생산에 성공하게 되면 항생제 이슈가 없는 청정 연어를 공급하고 국내 연어 소비량의 98%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

허 사장의 적극적인 노력에 신사업부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GS건설의 신사업부문 매출액은 7773억원으로 2020년(6111억원)보다 27.2% 늘었다. 2019년(2936억원) 매출액보다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8%에서 2020년 6.0%, 지난해 8.6%로 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꾸준히 친환경 기술 R&D에 투자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발굴하고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며 “최근 추진 중인 신사업 핵심 기술 및 주력사업 생산성 향상 기술을 통해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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