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평원, 축가 경영 악화 대비 자율적 수급 조절 당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하반기 한우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가올 추석 명절 소고기값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동시에 사료값 급등과 공급량 증가로 인한 축가들의 경영난 우려도 나온다.

   
▲ 올해 하반기 한우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농촌진흥청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축산물이력 데이터 기반 한우·육우·젖소 트렌드 분석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말일 기준 한우 사육은 355만4000두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4.9% 증가했고, 육우와 젖소는 각각 0.3%, 2.4%씩 감소했다.

특히 향후 6개월 이내로 도축·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2세 이상 한우 수소(거세 포함)의 사육 마릿수가 29만2000두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올해 하반기의 한우고기 공급량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한우 도축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12.3%(2만2000두) 증가했고, 그 중 거세우 9만9000두, 암소는 10만두가 도축돼 각각 10.5%,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우와 젖소 도축도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각각 11.3%, 5.2% 증가했다.

도축 물량 증가 등의 이유로 한우 경락가격(4∼6월)은 ㎏당 평균 1만9484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8.5%포인트 하락했고, 육우의 평균 경락가격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축평원 관계자는 “최근 사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예상됨에 따라 축산농가 생산·출하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와 함께 자율적으로 수급 조절 등 경영 악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 리포트는 축산물이력제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누구나 볼 수 있으며 매 분기 익월 셋째 주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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