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6)가 나폴리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대접을 받고 있다. 나폴리가 얼마나 김민재 영입을 기대해왔는지 알 수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는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를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부터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민재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계약 기간 3년에 2년 연장 옵션에 계약했으며 나폴리는 페네르바체에 이적료 1950만 유로(약 259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에 대한 4500만 유로(약 598억원)의 바이아웃 조항도 있다.

김민재 입단을 나폴리 구단은 온통 환영하는 분위기다. 나폴리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민재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첫 훈련에 나서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화려한 그래픽으로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가 김민재와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 사진=나폴리 공식 SNS


나폴리는 김민재에게 등번호 '3번'을 배정했다. 3번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돼 뛰었던 악셀 튀앙제브가 달았던 번호로 주인이 없는 상황이었다. 김민재에게 3번을 준 것은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서 활약을 기대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의 유니폼 입은 사진을 게재하며 새로운 홈 키트의 모델로 내세웠다.

계약서에 사인한 날 곧바로 김민재를 이처럼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주전 예우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좋은 활약을 하긴 했지만 빅리그 경헝이 없는 선수인데도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의 성공적인 팀 정착을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리그 3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첫 해부터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며 '한국산 괴물 수비수'의 역량을 펼쳐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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